불만연구
Study of Complaint
2018
불만연구, 2018, 70 x 100 cm x 5,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
<불만 연구>는 장노출 기법을 통해 인간의 손동작을 빛의 궤적으로 전환한 사진이다. 작가는 다양한 직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의 손목에 형광 띠를 매단 후 자신의 불만을 이야기하도록 했다.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동작은 형광 띠가 발산한 빛의 궤적으로 남는다. 이 작업은 20세기 초, 길브레스Frank Gilbreth의 <동작 연구Motion Study>에서 모티브와 방법론을 끌어왔다. 길브레스는 노동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노동자의 동작을 연구한 인물이다. 격자무늬 배경에서 노동자는 손목에 형광 띠를 부착한 채 노동을 수행하고, 형광 띠가 발산하는 빛은 노동자의 움직임을 빛의 궤적, 즉 선으로 남겨 놓는다. 그렇게 ‘기록된’ 선은 격자의 좌표에서 동작의 방향과 범위 등을 알려준다. 길브레스의 선행 연구에서 영감을 받은 <불만 연구>는 인간의 심리 상태를 장노출로 시각화하려는 흥미로운 시도다. 노동자의 불만과 빛으로 기록된 움직임에 직접적인 상관관계는 없으나 작품이 보여 주는 어지럽고 무질서한 선들은 복잡한 인간의 마음을 잘 보여 준다.
Study of Complaint, 2018, 70 x 100 cm x 5, Archival Pigment Print
<Study of Complaint> project presents photographs created by capturing hand movements through long exposure. The artist tied fluorescent strips to the wrists of people from various professions and asked them to express their complaints. The resulting hand gestures were captured as the trajectories of the fluorescent strips. The work draws motifs and methodology from Gilbreath's Movement Studies of the early 20th century, which studied the movements of workers to improve work efficiency. Workers wore fluorescent strips on their wrists to perform their tasks, and their movements were mapped as trajectories of light, visualizing the range of their movements against a gridded background. Inspired by such precedents, Study of Complaint is an interesting attempt to map the human mind through long exposure, and despite the direct correlation of the complaints with the recorded movements, the chaotic images illustrate the complexity of the human m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