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고, 알배기고, 이갈리고
Bleeding, Muscle Aches, and Gnashing of Teeth
2020
<피나고, 알배기고, 이갈리고>는 작가가 군대에서 경험했던 사격 훈련에서 출발한다. 사격 예비 훈련 중 하나인 PRI(Preliminary Rifle Instruction)는 총구 위에 바둑돌을 올려놓고 특정 사격 자세를 반복하는 훈련이다. 그러나 작가에게 이 훈련은 사격의 정확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훈련의 본 목적과는 달리 바둑돌을 떨어뜨리면 기합을 받거나 가혹행위를 당해야만 했던 시간으로 기억되고 있다. 사격의 정확도 향상이 아닌 가혹행위를 피하기 위해 집중해야만 했던 아이러니컬한 상황 속 작가가 가진 불안의 기억들은 흔들리는 바둑돌로 가시화된다.
<Bleeding, Muscle Aches, and Gnashing of Teeth> begins at a gunnery exercise the artist has experienced while serving the military. Preliminary Rifle Instruction(PRI) is a training drill that puts a Go stone on top of a gun muzzle and repeats a specific shooting position in order to enhance the accuracy of the soldier. A far cry from the intent of the exercise, however, this practise is stored in the artist’s memory as a time of facing cruelties for dropping a stone. The artist’s anxious memories under the irony of concentrating not to improve accuracy but to avoid cruel punishment are represented with shaking Go stones.